명령하면 결과까지 알아서 척척…AI 넘어선 'AAA 시대' 온다

입력 2024-03-06 18:39   수정 2024-03-07 02:41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자율 AI 에이전트(Autonomous AI Agent·AAA)로 진화하고 있다. AAA는 이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AI가 외부 툴을 활용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까지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재무 전문가를 위한 AI 도구 ‘코파일럿 포 파이낸스’의 공개 프리뷰 버전을 내놨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하고 AI를 통해 재무 분야 의사결정 과정을 돕는다는 목표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인 코파일럿에 재무 분석을 위한 기능을 추가한 형태다. 이용자는 채팅 방식으로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관리, 분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무 담당 부서의 상당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본적인 보고서를 작성해준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줘”와 같이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해 데이터를 손쉽게 생성하고 검토할 수 있다.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365는 물론 SAP와 같은 외부 서비스에서도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AI 도구가 발전할수록 SAP, 세일즈포스 같은 ERP, CRM 전문 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찰스 라마나 마이크로소프트 기업부사장은 “담당자가 CRM을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 “코파일럿이 CRM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생성 AI는 이용자가 원하는 텍스트나 코드, 이미지 등을 만드는 데 그쳤다. AAA는 이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결과에 이르는 모든 중간 과정을 AI가 알아서 처리해준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 PC에서 작동하는 코파일럿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도 AAA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두 종류의 AAA를 개발 중이다. 업무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PC용 AAA와 여행 일정 수립, 항공권·호텔 예약 등 웹 기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개인용 AAA로 구분된다. 오픈AI는 지난달 챗GPT가 대화의 특정 정보를 장기간 기억하고 이를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은 ‘프로젝트 엘만’이라는 이름의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의 사진과 검색 이력 등을 학습해 맞춤형 답변을 줄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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